공항 면세점서 고가 선글라스 2개  '슬쩍'

여자친구와 면세점 명품 매장을 찾은 한 남성. 선글라스를 이것저것 써 보다 하나를 손에 쥐는가 싶더니 슬쩍 주머니에 넣는다. 태연한 척 매장 밖으로 사라진 이 남성, 알고 보니 노르웨이의 유명 정치인이었다.

24일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노르웨이 적색당 대표 비외르나르 목스네스가 지난 6월16일 노르웨이 오슬로 공항 면세점에서  1천199 크로네(15만 원) 상당의 휴고보스 선글라스 두 개를 훔친 사실이 CCTV 포착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목스네스는 급진 좌파 정당인 적색당에서 지난 2012년부터 당대표를 맡아 온 인물이다. 그는 당대표로 재직하면서 지난 2021년 노르웨이 총선에서 8석을 획득하는 등 중도좌파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절도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이 SNS에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당초 실수였다고 주장한 그는 24일 페이스북에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