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 눈치안보고 혼자서 운동 집중 짱”

[싱가포르]

곳곳에 60여개, 12만명 등록

“값 저렴하고 안기다려도 돼”

1인용 ‘초미니’ 헬스장이 운동 인구가 많은 싱가포르의 스포츠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붐비는 인파와 무더위를 피해 개인적인 운동이 가능한 ‘마이크로 짐(micro-gym)’이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마이크로 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더 짐팟’과 ‘마이짐랩’ 두 곳으로, 현재까지 각각 50개, 10개의 헬스장을 운영 중이다.

마이크로 짐은 대형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불편함을 겪었던 이들이나, 조용한 공간에서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마이크로 짐을 사용한다는 하신타 위 씨는 “규모가 큰 헬스장에 가면 내가 이용하고 싶어하는 기구는 늘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운동을 하려면 30분이나 1시간씩 기다려야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역시 이용객 증가의 배경으로 꼽인다. 60분 동안 혼자 마이크로 짐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2싱가포르달러(1만1500원)에서 15싱가포르달러(1만4900원)다.

이처럼 마이크로 짐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던 데는 자동화된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있는 덕이 컸다. 마이크로 짐 이용을 원하는 이들은 앱을 다운받아 원하는 위치의 마이크로 짐을 선택해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 예약을 하면 된다.

더 짐팟은 지난 2018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 12만명의 등록 사용자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