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진료 플랫폼 '아마존 클리닉' 美 전역 출시

[뉴스인뉴스]

코로나19 이후 '원격 진료' 인기 폭발 촉매
감염병, 위식도역류 등 30개 경증 질환 대상

아마존이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 '아마존 클리닉(Amazon Clinic)’을 미 전역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일부 주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내놓은 지 9개월 만이다.
‘아마존 클리닉’은 의사와 환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아마존이 원격의료 서비스 자체를 제공하지는 않고, 원격의료 제공 파트너와 환자를 연결시켜 준다.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아마존 클리닉’을 통해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메시지 기반 채팅은 규제 문제로 34개 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축농증, 알레르기, 여드름, 탈모, 편두통 등 경증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자는 의사를 선택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의사의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된다.
처방전은 아마존 자체 온라인 약국을 포함해 모든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한 바 있다.
아마존 클리닉 관계자는 “의료 제공업자의 퀄리티와 내부 운영을 조사해 의료 제공 그룹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50개 주 전체에 걸쳐 의료 제공자가 적시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클리닉의 본격 출시는 코로나19 이후 화상을 통한 원격 진료가 미국서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의료서비스 제공?
아마존 원격 클리닉은 부비강 감염이나 여드름, 코로나, 위식도 역류 등 30개 이상 일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멀미와 계절성 알레르기, 발기부전 등 건강 상태를 치료하면서 긴급 피임도 가능하다.
아마존 최고 의료 책임자는 블로그에 “아마존 클리닉은 일상적인 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사들의 시간, 도구, 자원 부족 등의 장벽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실적 문제는 없나
아마존의 메시지 기반 의료 상담은 평균 35달러가 들고 영상 방문서비스는 75달러가 든다. 이 같은 가격은 보험이나 보장이 없는 경우 의사를 직접 방문했을 때 발생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일부 의사들은 가상 진료의 다양한 접근성을 향상시키지만 진료 분열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추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가상 입원 진료로 영역확장
아마존은 가상 진료 외에도 아마존 약국 내에서 처방약을 판매하면서 입원 진료에 대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초 아마존은 약 81만 5000명의 고객과 20여 개 시장, 214개 의무실을 보유 중인 원메디컬을 3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