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같은 아파트  관리인男 체포, 7시간만에 무사 구조

[필리핀]

필리핀에서 한국 어린이가 납치됐다가 7시간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30대 남성 한 명이 한인 교포의 집에 침입해 피해 아동을 납치한 뒤 대형 여행 캐리어에 넣고 이동했다. 괴한은 수백 미터를 이동해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사라졌고, 피해 아동이 있는 대형 여행가방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자녀가 귀가하지 않자 아파트의 보안 영상을 확인했고, 영상에서 피해 아동을 숨긴 것으로 보이는 여행 가방을 끌고 가는 남성을 발견했다.
한국 아동이 납치됐다는 소식을 접한 교민들은 SNS를 통해 이를 알리며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를 신고했다.  한국 공관이 범인의 차량 번호를 신고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수배령을 내렸으며, 사건 발생 약 7시간 후인 저녁 8시경 범인을 체포했다. 범인은 피해 아동이 거주하던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일하던 32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약 1년간 해당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일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피해 아동 납치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