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간 발표, 행방불명 26명 소재 파악

하와이 한인회 등 피해자들 위해 성금 모금

[뉴스인뉴스]

마우이섬 대형 산불 사태로 인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각)를 기준으로 파악된 한국인 사상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국인 26명의 행방에 관한 총 10건의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되기는 했으나, 소재가 모두 확인됐다.

마우이섬에 거주하던 한인들의 경제적 피해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이 한인회에 따르면 한인 상점 10여 곳과 주택 4채 등이 이번 화재로 불에 탔다. 특히 라하이나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잡화점 등이 큰 피해를 봤다. 현지 체류 한국인 관광객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섬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미국 영내인 하와이 본섬의 호놀룰루에 들어올 때는 입국 기록이 남지만, 하와이 내 이동은 딱히 기록이 남지 않아 체류 인원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호놀룰루총영사관은 코로나19 이전 평균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 마우이 체류 가능성이 있는 인원을 200여명으로 추산했으나, 현지 관광업계는 최근 마우이 호텔 숙박비가 크게 올라 마우이섬에서 이틀 이상 체류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 거주 한인들은 산불 피해 한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성금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회는 "회복과 재생의 희망이 될 성금은 마우이 현지에서 구조·복구 활동 중인 한인 비영리단체와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우이섬에는 한인 500여 명이, 하와이 전역에는 2만명 이상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화재로 여권을 소실한 우리 여행객을 대상으로 11건의 긴급여권을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우이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며, 현지 우리 공관에선 영사 2명을 파견해 공항과 임시대피소 등에서 자국민의 대피 활동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