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46% '비호감', 민주당 비상 … 73% "80세 나이, 집권 능력에 부정적 영향 줄 것"

[뉴스분석]
민주당 지지자 67% "대체할 후보 찾아야"
트럼프 비호감도 44%, 바이든과 막상막하

미국인 유권자 절반 가까이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 후보로 누가 나오더라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보다는 낫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7일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31일 18세 이상 미국인 남녀 응답자 1천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등록 유권자의 46%가 내년 대선에서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되더라도 바이든(민주당)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답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재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어서, 민주당엔 비상이 걸렸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9%에 그쳤고 응답자의 58%가 바이든에 대해 비우호적인 인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체력과 명민함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80세)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고 그가 재선됨으로써 2025년부터 4년을 더 재임하는 데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은 76%나 됐다.

특히 응답자의 58%는 그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가을 조사 시보다 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67%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을 내년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3월의 54%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현재 가장 유력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내년 대선에서 이뤄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47%, 바이든이 46%로 각각 집계됐다.
공화당 잠룡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여성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대사가 49% 대 43%로 가장 큰 폭의 리드를 보였다.

한편 공화당 후보군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상당한 릫비호감도릮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등록 유권자 44%는 어느 민주당 후보가 나오더라도 트럼프보다는 낫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