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안' 이어 '윈'도 셀프파킹 주차비 부과…"경기 좋아져 방문객 급증, 주차난 심화"
[뉴스분석]
베네치안은 투숙객도 하루에 18불 
무료 주차 카지노는 스트립 4곳 뿐 

예전에는 라스베가스의 호텔, 카지노들이 방문객에게 주차비를 받지 않았지만 이젠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 호텔, 카지노를 손에 꼽을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베네치안과 팔라조 리조트 호텔 카지노가 지난 5일부터 방문객은 물론 투숙객에게도 주차비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윈과 앙코르 리조트도 이달 27일부터 방문객에게 주차비를 받기로 했다.

윈 리조트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방문객 주차의 경우 첫 4시간은 무료지만 4시간을 넘을 경우 하루 20달러의 주차비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리조트 투숙객과 포커룸 고객, 플래티넘 이상의 리워드 카드 보유자는 여전히 주차비가 면제된다.
앞서 베네치안 리조트는 지난 8월29일부터 방문객은 주차 시간과 요일에 따라 15~23달러의 주차료를 내게 했고 투숙객에게도 하루 18달러의 주차료를 부과했다. 
이로써 라스베가스 스트립에 있는 카지노 호텔들 중에서 아직도 무료 주차를 허용하는 곳은 스트립 북쪽 끝자락에 있는 트레저 아일랜드, 서커스 서커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사하라 라스베가스 등 4곳 정도만 남게 됐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의 주차비 유무료 여부는 라스베가스 경기와 연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방문객 수가 감소하면 무료로 전환되고 방문객이 늘어나면 다시 부과하는 식이다. 

연간 방문객이 4290만명에 달했던 2016년, 무료 주차라는 오랜 전통을 깨고  MGM Resorts 계열의 호텔 10여곳이 주차비를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호텔들도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장한 6월 호텔들은 셀프파킹 주차료를 무료로 전환하면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섰는데 2021, 2022년을 거치면서 거의 대부분 다시 유료 주차로 정책을 바꾼 것이다.
윈 리조트는 유료 주차비 방침을 밝히면서 "부근에 볼거리가 많아지고 시 전체에 걸쳐 이벤트가 많아져 주차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