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女배우 러닝페이트 지명

[대만]

대만 총통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이 러닝 메이트로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넷플릭스 드라마 ‘웨이브 메이커스’ 출연 여배우 라이페이샤(60)를 지명, 화제다. 
라이페이샤는 지난 4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대만 정치 드라마 ‘인선지인: 웨이브 메이커스’에  현 총통 차이윙원 역으로 출연한바 있다.

궈타이밍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페이샤를 러닝메이트로 소개하고 “그는 젊은 세대의 정신적 멘토이며, 대만의 평등한 성 문화를 위해 그에게 의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원로 배우인 라이페이샤는 두 명의 여성 총통 후보가 선거를 치르는 과정을 담은 이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내 성희롱, 부부의 가사 분담 등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을 다루면서 대만에 새로운 ‘미투’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라이페이샤는 드라마 마지막에 총통에 당선된다.

내년 치러지는 대만의 대선은 현재 4파전으로 진행 중이다. 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부총통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친중국 성향으로 분류되는 쿼타이밍 후보의 지지율은 다른 3 후보에 뒤져 있는 상태다. 이번 라이페이샤 영입이 지지율 상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