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프리미엄 항공사 '비욘드' 내달 첫 운항…160명 탑승 에어버스 319 개조 44명 수용

[몰디브]

미슐랭 셰프 요기 기내식 등 최고 럭셔리 서비스
항공료 기존 비스니스 좌석 보다 약간 저렴 수준
뮌헨, 취리히 이어 5년내 목적지 60개 이상 확대

비행기에 탄 모든 승객이 누워서 여행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춘 신규 항공사가 다음 달 첫 비행에 들어간다고 14일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몰디브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항공사인 비욘드(Beond)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첫 번째 비행기인 에어버스 319-100을 공개했다. 비욘드는 최대 1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항공기 내부를 개조해 총 44명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 클래스 구분 없이 모든 승객이 편히 누운 자세로 여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비욘드는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레저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비욘드의 설립자인 테로 타스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욘드는 여행에서 럭셔리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 좌석에서 누울 수 있는 것 외에도 미슐랭 스타 셰프가 만든 고급 기내식을 제공하고, 애플 아이패드를 이용한 영화와 각종 프로그램 시청도 가능하다. 또 비행기 탑승 전 사전 예약 시간에 정해진 장소로 방문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고객의 수화물을 직접 가져가는 홈 체크인 서비스와 공항까지 이동편을 제공하는 리무진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에서 몰디브 수도 말레로 운항을 시작하는 데 이어 같은 달 15일과 17일에는 각각 독일 뮌헨과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말레로 취항한다. 또 2024년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말레까지 운항하는 항공편도 도입할 예정이다. 
비욘드는 향후 5년 내에 목적지를 6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타스킬라 CEO는 "이번 항공기에 구현된 것은 우리가 꿈꾸는 비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욘드의 항공권 가격은 왕복 기준 리야드발 2000달러(271만원)이며 스위스발과 뮌헨발은 약 3820달러(517만원)다. 이는 리야드-말레 간 사우디아항공의 비즈니스석 요금인 2050달러보다 약간 저렴한 수준이다.
비욘드가 개조한 첫 번째 항공기는 11월 중순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될 예정이다. 비욘드는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또 다른 에어버스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몰디브는 2022년 기준 한 해 방문객이 160만 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관광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