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터널공사 현장 붕괴 고립 인부 41명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 지역에서 공사 중이던 터널이 붕괴해 고립됐던 인부 41명이 28일 모두 구조됐다. 고립된 지 17일 만이다.
이날 밤 북부 우타라칸드주 실키야랴에서 무너진 터널에 갇혀 있던 인부 41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자 구조대원들과 인부들의 가족은 “Bharat Mata ki Jai”(어머니 인도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푸슈카르 싱 다미 우타라칸드 주 총리는 이 인부의 목에 화환을 걸며 생환을 축하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6~7시쯤 터널 입구에서 약 200m 떨어진 지점의 천장이 산사태로 무너졌다. 이로 인해 당시 총 길이 4.5㎞의 고속도로 터널을 공사 중이던 인부 41명이 높이 8.5m, 길이 2㎞의 구간에 갇혔다. 붕괴 사고로 다치거나 숨진 사람은 없었다. 고립된 이들은 대부분은 인도 가장 가난한 지역 출신의 저임금 근로자들이다.
당국은 구조에 나섰고, 지난 21일 의료용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인부들이 생존해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구조팀은 파이프로 잔해를 관통시켜 인부들이 고립된 지점까지 닿게 한 뒤, 이를 통해 산소와 음식, 물, 약품 등을 공급했다.
41명의 인부들은 구조 즉시 대기 중이던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