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년 역사상 첫 흑인총장 결국 불명예 퇴진 
反유대 논란 , 논문 시비에 6개월 만에 백기

반(反) 유대주의와 표절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사진)이 결국 사임했다.
아이티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1636년 하버드대 개교 이래 388년 만의 첫 흑인 총장이자 두번째 여성 총장이었다. 게이 총장은 6개월 여만에 사임한 하버드대 역사상 최단기 총장 불명예도 안게 됐다.

게이 총장은 지난달 미 하원에서 반(反)유대주의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뒤 학교 안팎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이사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았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외부 비판이 계속됐고 자신이 쓴 논문에 대한 표절 지적까지 잇따르면서 논란이 커지자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 언론은 오랫동안 응축된 보수적 유대계 기부자들과 진보적 아이비리그 대학 지도부간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