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오 마린 등 2곳 영업 철수 공식 발표
7월1일부터 비갱신 통보… 8월부터 발효
미 전역 주택 소유자의 7.4% 무보험 상태

주택보험은 크게 올랐는데 그 돈을 주고도 보험에 가입하기 힘들다. 주택 소유주들은 보험회사가 언제 갑자기 커버리지를 중단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험사 2곳이 또 가주 보험시장에서 철수한다.

가주 보험국에 따르면, 토키오 마린(Tokio Marine) 아메리카 인슈런스와 트랜스 퍼시픽(Trans Pacific) 인슈런스 등 2개사가 가주 내 주택보험 및 개인 책임보험에서 가주 영업을 완전히 포기하는 철수 결정을 내렸다. 두 회사는 일본계 토키오 마린 홀딩스의 자회사들이다.

가주에서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보험에 가입한 주택 소유주는 모두 1만2556명에 달한다. 보험 프리미엄 규모는 1130만달러로 알려졌다. 여기에 토키오 마린 아메리카 인슈런스는 개인 책임 보험을 40만달러 한도로 2732개를 보유하고 있다.

영향을 받는 가입자들은 오는 7월1일부터 통보를 받게 되며, 8월1일부로 보험혜택이 중단된다. 두 업체 모두 가주 보험시장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가주 최대 보험사인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5월 가주에서 신규 주택보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기존 가입자들의 보험 7만2000여건에 대해 갱신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보험대란을 가중시켰다. 스테이트팜에 따르면 콘도, 주택 등을 포함한 3만 건의 주택보험은 7월3일부터, 상업용 아파트는 8월20일부터 각각 보험갱신이 중단된다.

주택보험료가 급등하고 가입 조차 힘들어지자 주택보험 구입을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CF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600만명 이상이 주택 무보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소유자의 약 7.4%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1조6000억달러의 자산이 보호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CFA의 샤론 코넬리센 주택국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료 상승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일부는 주택보험을 아예 구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주민 주택 소유자 중 22%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히스패닉 주택 소유자의 14%, 흑인 주택소유자의 11%가 무보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