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달러 예산 투입 전기 열차로
2028년 LA올림픽 맞춰 개통 목표

LA와 라스베이거스(이하 LV)를 연결하는 120억 달러 규모의 고속 여객철도 건설이 드디어 시작됐다.
KTLA5와 ABC7뉴스등 남가주 주요 매체들은 22일 일제히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 고속철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철도가 될 전망으로 2028년 LA올림픽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마이애미-올랜도 사이를 잇는 고속철은 최대 속도 200Km (125마일)이다.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람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고속철도를 꿈꿔왔다"며 "이 프로젝트가 수천개의 일자리와, 도로 혼잡 감소, 대기 오염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 건설 및 운영 주체는 브라이트라인 웨스트(Brightline West)사다. 노선 총 연장은 218마일로 LV 스트립 남쪽에 건설될 터미널과 랜초 쿠카몽가에 신축될 터미널다. 보통 이 구간은 자동차로 3시간 이상 걸린다.

LV시 주민은 현재 약 300만명. 방문객은 연간 4천만 명이 넘는다. LV 시에 따르면 2023년 LV 해리 레이드 국제공항 이용객은 5760만 명으로 매년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LA와 LV사이 15번 프리웨이는 1일 평균 4만4000대 넘는 자동차가 주 경계를 통과하며 주말마다 극심한 정체가 일어나기도한다.

브라이트라인웨스트(이하 BLW)는 "완전 전기 열차를 운행할 예정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BLW는 또 "구간의 대부분이 15번 프리웨이 중앙에 건설될 예정"이며 중간 정차역은 빅토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편도 승객은 1100만 명, 하루에 약 3만명에 달하며 요금은 항공료보다 훨씬 낮게 책정될것으로 알려졌다. 열차에서는 화장실, 와이파이, 음식 및 음료 판매, 수하물 위탁 옵션을 제공한다.

BLW의 지주회사인 BL홀딩스 창립자 웨스 에덴스 회장은 이번 공사를 "새로운 산업의 기초"라고 불렀다.
에덴스 회장은 "BLW는 너무 가까워 비행하기는 애매하고 운전하기에는 너무 먼 미국 도시들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랜초 쿠카몽가 시 매니저 존 길슨은 "이번 프로젝트로 투자된 수억 달러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그 영향은 앞으로 수년 동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타 지역의 고속 열차로는 보스턴과 워싱턴 DC 간 잇는 노선이 있다. 화물 및 통근 서비스와 선로를 공유하면서 최고 속도 150마일(241Km)의 앰트랙 Acela가 있다.

이외에도 달라스-휴스턴, 애틀랜타-노스캐롤라이나, 시카고-세인트루이스 노선이 추진됐지만 대부분 답보 상태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2008년 유권자들이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500마일(805km) 철도 노선 제안을 승인했지만 비용 상승과 노선 분쟁으로 인해 중지된 상태다.가주 고속철도청의 2022년 사업 계획에 따르면 비용은 3배 이상 증가한 1050억 달러로, 재추진이 불가능 할것으로 보인다.

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