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359만명, 전년 보다 2% '뚝'
193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

2023년 미국 출생아 수가 359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2%, 7만6000여 명 줄면서 1979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가 25일 발표했다.
미국 신생아 수는 2020년도에 4%나 감소한 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1년과 2022년 연속 증가세로 돌았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코로나 직전까지 10년 넘게 지속된 감소세가 정상적으로 재현되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서 신생아는 1957년 430만 명 최대치를 기록한 뒤 감소했으며 전체 인구가 크게 늘어난 2007년에 431만6000명의 새 기록이 나왔다.
가임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1.62명으로 전년에 비해 2%가 떨어졌다. 출산율 1.62명은 1930년 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1950년대에는 3.75명을 기록했으나 1970년대 이후부터 자연 교체율인 2.1명 아래에 머물러 있다. 1990년과 2007년에만 2.1명 선에 간신히 닿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40세 미만의 모든 여성 그룹에서 출산율이 떨어졌고 마지막 조사 구간인 40대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수년 동안 십대와 젊은 여성의 출산율은 감소하면서도 30대 및 40대 여성에게는 오름세를 보여왔다. 또 거의 모든 인종 및 소수 민족 그룹들에게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브래디 해밀턴 국장은 이와 관련 세대를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으로 합계출산율이 2.1을 넘겨야 한다며 회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8만 명으로 출생아 수가 51만 명 많아 미국은 아직도 인구 자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순이민 수를 합해 인구증가율이 집계된다.

이날 발표된 신생아 등 인구 통계는 2023년도에 제출된 출생증명서의 99.9% 이상이 반영된 것이나 예비 통계치이며 예전처럼 최종 발표 때 변할 수 있다. 2022년도 출생아 수 통계치도 예비 집계는 마이너스였으나 최종 때는 플러스로 수정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