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에 감사…새 여정의 시작"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사진) 연방 하원의원이 도전자인 민주당의 데릭 트랜 후보에게 패하면서 3선 도전에 실패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45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개표가 완료된 결과 스틸 의원이 49.9%의 득표율에 그쳐, 50.1%를 득표한 민주당의 데릭 트랜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지난 5일 개표 초반에만 해도 5%포인트 정도로 데렉 트랜 후보에 우세했지만 16일부터 선두를 내주면서 27일 현재 596표차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여정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미국이 제공해 준 기회와 축복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은 물론 가정을 꾸리는 등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한인을 포함한 1세 미 국민을 돕고 인권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미셸 박 스틸 의원은 "합법적인 이민자와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대신해 정계에 투신했던 여정은 연방 의회 입성이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감사한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강조한 뒤 "새로운 여정을 위해 앞선 여정은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나는 끊임없는 캠페인을 통해 내 옆에 있어 준 지지자들, 스태프, 가족, 딸들, 특히 남편 숀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며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모든 여정이 그러하듯 이번 여정의 끝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재도전 의사를 암시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2007년 가주 조세형평위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15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2020년에는 당시 민주당 할리 로다 의원을 꺾고 연방 하원에 입성한 뒤 2선을 지냈다.
한편, LA데일리는 이번에 낙선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오는 2026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