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 유예 종료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25~50% 또는 10%선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며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했다. 미국이 자체 분석한 ‘무역 불균형’에 따라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는 10% 기본 관세만 부과할 것이란 취지로 해석됐다. 트럼프의 이날 언급은 한 차례 연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트럼프는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아주 간단하다” “훌륭한 사람들이 모든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그냥 서한을 보내는 게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국가별 무역 협상을 벌여왔다. 그는 협상 대상인 200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 아직 미국으로부터 관세와 관련된 어떤 서한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