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편든다" CBS 상대 소송, 1600만불에 합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CBS 방송을 상대로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보도를 했다며 소송전을 벌인 끝에 거액의 합의금을 챙기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CBS 방송 모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양측이 1천600만 달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주요 언론사와의 법적 분쟁에서 금전적 보상을 받아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합의금은 향후 들어설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으로 전달되며, 트럼프 개인에게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파라마운트는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공화당 후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CBS방송이 간판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편집한 인터뷰를 내보냈다고 주장하며 100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 최종적으로 1천600만달러에 합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페이스북을 상대로 2021년 자신의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해 제기했던 소송에서 합의금 2천500만 달러, 2월에는 엑스(X·옛 트위터)를 상대로도 유사한 소송에서 1천만 달러 등 자신과 관련한 소송을 둘러싸고 잇따라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