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시아 인도계 쇼핑몰 내 두 가게 동시 '우르르', 1분도 안돼 100만불 상당 훔쳐 도주
[뉴스인뉴스]
망치와 철퇴로 진열대 부수고 순식간 범행
밖에 기다리던 5~6대 차 나눠 타고 줄행랑
세리토스 인근 아테시아의 인도계 쇼핑몰내 보석상과 시계점 등 두 곳에 30명에 이르는 떼강도가 침입, 최소 100만 달러 상당의 보석과 시계 등을 훔쳐 달아나는 충격적인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인도계 가게들이 밀집해 있는 쇼핑몰(Gome’s Center·18500 Pioneer Bl.)에 있는 ‘워치 팔레스’와 ‘앰버 주얼러스’ 등 두 가게가 한꺼번에 털렸다.
셰리프국이 공개한 감시카메라에 따르면 최소 12명의 용의자들은 가게들이 문을 닫을 무렵에 검은색 후디티 복장에 마스크를 착용한채 앰버 주얼러스에 들어서자마자 망치와 철퇴를 사용해 유리 문, 창문, 진열대 등을 닥치는대로 부수고 고급 보석과 시계 등을 탈취했다.
셰리프국은 피해액이 최소 100만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잡을 수 있는 모든 물품을 훔쳐 밖에서 기다리던 5~6대의 자동차에 나눠 타고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목격자들은 운전자들을 합쳐 30여명이 강도사건에 관여한 것같다”고 말했다.
피해 보석상인 앰버 주얼러스의 업주는 “당시 남편과 함께 가게 문들 닫으려고 준비하는 중에 강도들이 들이닥쳤다”고 말하고 “액수를 추산하기도 어려울 만큼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1993년 매장을 오픈한 이후 30여년 동안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하고 “큰 충격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다행히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었다.
“인도계 보석상 타깃...8개 업소 연쇄 피해“
한편 인도계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이 인도계 보석상을 노린 전문강도단의 소행으로 보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월 이후 북가주 베이 지역과 남가주에서 최소 8개의 인도계 보석가계가 이 유사한 방식으로 강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29일 서니베일에 있는 인도계 보석상에 한 무리의 용의자들이 도난 차량을 가게에 충돌시킨 후 망치로 진열대를 부수고 보석을 훔쳐 도주했다. 경찰은 이 강도 사건 역시 9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가게 주인은 사건 중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