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평균 300명 미만 보다 두 배이상 껑충…텍사스 2만명 최다, 가주 5800명 3위
[뉴스인뉴스]
6월초부터는 하루 평균 1100명 돌파
'일일 3천명' 지시 이후 체포 급증세
재판 간소화 조치 '신속 추방' 잦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체류자 체포 건수가 전국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UC버클리 대학 산하 '추방데이터프로젝트'가 정보공개법(FOIA)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10일까지 ICE는 하루 평균 666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평균 300명 미만에서 두 배이상 크게 증가한 수치다. <표참조>
NYT는 ICE의 '집행 및 추방작전(ERO)' 부서는 행정부의 '수백만 명 불법체류자 추방' 목표에 따라 즉각적인 단속 강화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정책 설계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은 "우리는 법을 철저하고 엄격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5월부터 하루 3천 명 체포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ICE의 체포 건수는 빠르게 증가하여 6월 초에는 하루 평균 1,100건을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텍사스주가 지난 5개월 동안 20,150명이 체포돼 전년대비 92%의 증가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플로리다주 9천80명(218% 증가)으로 2위, 다음은 캘리포니아주가 5860명(123% 증가)으로 3위에 올랐다. 그외 조지아주가 3280명(267% 증가)으로 4위. 애리조나주가 2910명(113% 증가)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화당 우세지역들이 강력한 이민단속에 앞장서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들은 출입국 심사 사무소나 이민 재판 출석 시에도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이 절차 간소화(신속 추방)의 적용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4년 말 기준으로 신속 추방 비율은 전체 체포자 중 약 5%에 불과했지만, 2025년 6월에는 15%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통계는 6월10일까지 ICE의 ERO 부서가 집행한 행정 체포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형사 범죄에 따른 체포나 국토안보수사국(HSI) 및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검거는 포함되지 않았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