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한반도 대표 명산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독특한 지형·불교 전통 어우러진 문화적 경관"

2013년 개성역사유적지구 등재 이후 12년만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 철 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 금강이라네'(동요 '금강산' 가사)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며 한민족의 명산으로 꼽혀온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금강산은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번 등재로 북한의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여겨져 왔다.

높이 1천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寶庫)로도 꼽힌다.

금강산은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이번 등재로 북한의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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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천 암각화’도 등재 영예

 

6000년전 한반도 선사 시대 기록의 최고봉

한국, 석굴암·불국사등 세계유산 17건 보유

 

한반도 선사시대 기록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울산 울주군 ‘반구천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선사시대부터 약 6000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창덕궁’(1997년), ‘조선왕릉’(2009년), ‘가야고분군’(2023년) 등 17건을 목록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