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깎지않은 '주 4일제 시행' 어떨까? 

6개국 141개 조직 3천명 조사
"생산성·복지 동시 향상 입증"

임금 감소 없는 주 4일 근무제가 근로자들의 업무 수행 향상과 피로·수면 문제 감소 등으로 번아웃이 줄고 직무 만족도와 신체·정신 건강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줄리엣 쇼어와 원 판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서 미국·호주 등 6개국 140여개 업체 2천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6개월 간의 주 4일제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금 감소 없는 근무일 단축과 근무 시간 축소가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건강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조직과 정책 입안자들이 근무 시간 재평가를 통해 직원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 근무 확산, 스트레스·번아웃 증가 등 기존 주 5일 근무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주 4일제나 6시간 근무제 등 근무일·근무시간 감축이 대안으로 시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6개국 141개 조직, 2천89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임금 감소 없는 주 4일제를 시행하면서 번아웃, 직무만족도, 정신·신체 건강 지표 등을 측정, 기존의 근무제를 시행하는 12개 기업 직원 285명과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주당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감소한 그룹의 번아웃 감소와 직무만족도 향상, 정신건강 개선 효과가 가장 컸다. 주당 근무시간이 1~4시간, 5~7시간 감소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주 4일 근무제의긍정적 효과는 수면 문제와 피로 수준 감소, 개인 업무 능력 향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