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서막에 불과"


  3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브뤼셀 테러를 가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 공격을 위한 지하디스트를 400명 이상 훈련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유럽 전역에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드 세력 네트워크를 추적하는 유럽 국가와 이라크 안보 관료들과 프랑스 입법자들로 이뤄진 위원회는 IS가 서방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특화 지하디스트들을 훈련하는 시설을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 보유하고 있으며, 최소 400명이 이미 훈련을 마치고 전투태세에 돌입해 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실시하기 위해 유럽 곳곳에 숨어 적기를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정보당국도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에서의 동시다발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앞으로 저지를 '테러의 물결'의 서막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또 형제 폭탄테러범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과 지하철역 테러는 형제 테러범의 자살폭탄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 수사 당국은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찍힌 달아난 테러 용의자 1명을 뒤쫓고 있다. 브뤼셀 테러를 수사하는 프레데릭 판 레이우 벨기에 검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벨기에 국적 칼리드(27)와 브라힘(30) 엘바크라위 형제가 각각 말베이크 지하철역과 자벤텀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고 발표했다.

 자폭해 숨진 다른 공항 테러범과 달아난 용의자 등 2명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도망간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형제가 함께 테러를 저지른 것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비롯해 지난해 1월 샤를리 에브도 테러 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보스턴마라톤대회 테러와 9·11 테러 당시에도 형제였다.

 이처럼 형제가 함께 테러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먼저 발을 담근 사람이 이후 형제나 다른 가족 구성원, 친척 등을 포섭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