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아니고 '라면'

美 교도소 최고 인기 품목은?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사이에서 최고 인기 품목은 담배가 아닌 라면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최근 애리조나대학 사회학과 박사후보생인 마이클 깁슨 라이트가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약 60명을 대상으로 노동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죄수들은 라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소자들은 교도소 매점에서 59센트를 주면 라면 1개를 살 수 있다. 다만, 영화에서 보듯 교도소 내 활발한 '물물거래'에서 라면값은 폭등한다. 물물거래 때 라면 1개는 약 2달러인 담배 5개비와 등가로 교환된다.

 담배, 우표, 봉투, 선불 현금 카드 등 기존 인기 품목을 제치고 라면이 재소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물건이 된 까닭은 열악한 배식 사정과 연관 있다고 깁슨 라이트는 주장했다. 예산 감축에 따라 운영 비용을 줄이고자 교도소 측이 2000년대 초반 재소자 식사 제공업체를 바꾼 뒤 교도소 내 물물거래에서 라면값이 치솟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