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51% "최근 한달안에 술 마신적 있어"
"음주 경계" 권고 불구, 예상밖 적지 않은 비율
종교에 따라 차이, 가톨릭60% > 개신교51%순

종교를 가진 성인 중 절반이 음주를 하는 가운데, 종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고 여론 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6일 전했다.

퓨리서치 센터는 설문조사 결과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교회 예배 등 종교행사에 정기 참석하는 미국 성인 중 51%가, 최근 30일 안에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종교행사 참석 횟수가 이보다 적거나 전혀 없는 그룹의 62%보다 낮은 비율이었다. 그러나 많은 종교 지도자들이 음주를 경계하도록 권고하는 가운데 의외로 적지 않은 비율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폭음 비율은 훨씬 낮았다. 한 달에 적어도 한 번은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성인 중 13%가, 최근 30일 안에 폭음(약 2시간동안 남성 5잔 이상, 여성 4잔 이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7명 중 1명 이상 꼴인데, 사실 이 부분도 개인차에 따라 적지 않다고 느낄 수 있겠다.

이러한 음주 비율은 종교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예컨대 개신교 참석자 중엔 51%가 최근 30일간 술은 마신 가운데, 가톨릭 참석자 중에선 이보다 10%포인트 높은 60%였다고 퓨리서치는 설명했다. 폭음 경험 비율은 각각 15%, 17%로 나타났다.

또한 이보다 세부 그룹에서도 차이가 있었는데, 백인 주류 개신교는 66%,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Evangelical Protestants)는 45%, 흑인 개신교는 48% 등이었다고 퓨리서치는 밝혔다.

음주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믿는 응답자 비율은 개신교에서 16%, 가톨릭에서 15%로 나타난 가운데, 종교가 없다고 밝힌 그룹에선 7%로 집계됐다.

퓨리서치는 많은 종교인들이 술을 금기시하고, 특히 기독교 계열은 미국내 금주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했지만, 사실 종교와 술은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전했다.

퓨리서치 측은 "성서에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이야기가 있고 일부 의식에서 와인을 사용하며, 현대 유럽 수도원은 맥주를 제조하기도 한다"면서, "(술은 종교에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