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대변인 양성 이어 보건 핵심 수장 3인방 ‘격리’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뚫렸다. 백악관에 파견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중을 들던 해군 병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변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야전사령탑’ 격인 보건당국 수장 3명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고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책임지는 당국자들이 연달아 격리된 것이다. 레드필드 CDC 국장과 스티브 한 FDA국장은 백악관 코로나 TF의 핵심 멤버다.

미국의 ‘코로나 영웅’으로 떠오른 파우치 NIAID 소장도 자신이 확진자와 ‘낮은 위험 수위’로 접촉했다면서 ‘완화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일단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다. 이들이 접촉한 코로나19 양성 반응 환자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일 가능성이 높다. 밀러 대변인은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