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농수산물 시장 연어 절단 도마서 코로나 검출…유럽산 연어 수입 중단

중국

요식업계 직격탄, 일식집 손님 90%이상 줄어

전문가 "어류 감염 희박…도마 문제 가능성도"

최근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이 유럽 연어 공급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신파디 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신파디 시장도 이날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당국은 조사결과 4일동안 77명의 확진자가 신파디 시장과 관련된 케이스로 분류하고 역학 조사에 나섰다. 또한 도매 시장 및 인근 주민 1만명에 대한 핵산 검사에 착수했다.
이에대해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의 연어 공급업체는 모든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국 식품안전 당국도 어류가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집단 감염 소식에 베이징 요식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으며 특히 초밥이나 덮밥 등에 생연어를 많이 쓰는 일본 음식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조이시티쇼핑몰에 있는 우마이라는 식당의 종업원은 연어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소식 이후 손님이 90%가량 감소했으며 연어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 연어가 유통 과정에서 오염된 것인지, 도마 관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어는 죄가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바이러스학 전문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는 포유류인데 연어나 다른 어류는 이 바이러스의 숙주가 아니므로 체내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관계자도 "수입 연어를 토막 내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전염원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아직 알 수 없으므로 당분간 연어는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mass****)은 “이번엔 연어 탓이냐”며 “해외, 동물 탓을 한다. 중국 당국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유럽발로 몰고 가기 위해 연어 탓을 한다.”, “또 엄한 수산물에 불똥 튈라, 생선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