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 미셸 박 스틸 가주 48지구 연방하원의원 당선자

캘리포니아주 한인 여성 최초 연방의회 입성 쾌거, 미주 한인 정치사 새 이정표

“내 정치 인생의 뿌리, 한인들 대변자 될 것
한·미 관계 '브릿지' 역할 마다하지 않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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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지칠 때마다 잡아준 하나님께 감사
마음으로 다가가는 정치로 유권자들에 보답"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사상 한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하원(가주 48지구)에 입성한 미셸 박 스틸(65) 당선자의 일성이다. 박 당선자는 지난 10일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지역 연방하원 48지구 상대 후보인 현역 할리 루다 의원으로부터 당선을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한인 언론과의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당선자 모임에 참석하기 전 한인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박 당선자는 "2006년 가주조세형평국 위원 선거에서부터 올해 연방하원 의원 선거에 이르기까지 선거 승리 뒤에는 항상 한인 커뮤니티의 지원이 있었다”며 “한인사회는 내 정치 인생의 뿌리이며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지역구와 주 차원의 주요 이슈 등이 산적해 있지만 무엇보다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 제고와 한·미 관계 증진을 위한 '브릿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미주 한인사회와 주류 사회, 나아가 한·미 정부간 소통에도 적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당선자는 "이제 미국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이 확고한 디딤돌을 갖게 됐다며, 정계 진출에 뜻을 품은 젊은 정치 지망생들을 도와 한인 정치력이 더욱 더 꽃을 피우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재 개표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에서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영 김까지 당선이 확정되면 미주 한인사회는 2세인 앤디 김(뉴저지주), 그리고 부친이 흑인인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주)까지 합쳐 공화당 2명, 민주당 2명 등 총 4명의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게 된다.

그는 "2020년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해가 됐다"며 "소속 당을 떠나 한인 커뮤니티 이슈에는 서로 힘을 모으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당선자는 “지난 18개월에 걸친 선거 운동 중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순간을 잡아준 것은 하나님과의 기도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붙들어준 하나님과 뒤에서 눈물로 기독해준 분들께 감사하고 유권자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정치인으로 2년 동안 섬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테니스 친구로 만난 숀 스틸(72) 변호사와 81년 결혼, 두 자매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