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의원, 재산공개 자료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를 팔아 15억여 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전 후보자의 재산변동 신고 공개목록을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전 후보자는 2006년 재산 정기신고 때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1채를 6억9천여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후 2019년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전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22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돼 있다.

단순 계산하면 13년 만에 15억여 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설명자료를 내고 "후보자는 부적절한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 거주해 왔던 생활주거지 인근에 1주택을 보유했던 것"이라며 "2003년 강남 도곡 렉슬 아파트 분양권을 매입할 당시 이미 인근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준비단은 또 "당시는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로 청와대 근무와는 무관하다"면서 "(해당 아파트는) 2018년까지 15년간 장기보유한 주택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준비단은 "지역구인 안산에 아파트를 매입하게 되면서 1가구 1주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강남구 아파트를 매각했다"며 "참고로 2018년 매각 이후 아파트 가격은 더 올랐다"고 덧붙였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