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몬테' 로고 붙은 희귀 20불짜리 시선 집중
'액면가의 3450배' 거의 7만불에 경매에 등장
일명 '델몬트 지폐'로 알려진 희귀 지폐가 다시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CNN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폐는 미국의 유명 식품업체인 델몬트의 상표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스티커 위로 지폐의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다는 점도 화폐 가치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1996년 미국 재무부의 포트워스조폐장에서 제조된 이 20달러짜리 지폐에 어떻게 델몬트 로고가 들어가게 됐는지는 약 30년 째 미스터리다.
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2003년 오하이오의 한 대학에 다니던 학생이었다. 현금지급기(ATM)에서 현금을 출금했는데, 그 중 한 장이 바로 델몬트 지폐였다. 그는 이를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렸고, 당시 액면가의 500배가 넘는 1만100달러에 지폐를 사들인 사람은 화폐 수집상 대니얼 위시나츠키였다. 2006년 다시 경매에 나온 이 지폐는 이전의 2배에 달하는 2만5000달러에 낙찰됐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했었다.
14년 만에 미국 3대 경매업체인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선 이 지폐의 현재 입찰가는 5만7500달러, 수수료를 포함하면 6만9000달러에 달한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액면가의 3450배에 달하는 가치다. 한 화폐 전문가는 "잘못 인쇄된 지폐는 보통 100~1000달러에 거래되는데, 이 지폐의 경우 델몬트의 상표가 매우 선명하게 박혀 있어 더욱 가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