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오는 7월과 9월 LA-인천 노선 4편 등 미주 노선 총 10편 투입
[뉴스포커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 예약 오픈
"대한항공 통합 전 마일리지 소진 확대"
아시아나항공이 LA-인천 노선에 또다시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일리지 전용기 운영으로 내년 말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통합을 앞두고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은 LA노선을 비롯한 미주 노선과 한국 내 노선에서 마일리지 전용기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LA 노선의 마일리지 전용기는 (한국시간으로) 인천 출발→LA 도착의 경우 7월9일과 9월4일, 그리고 LA 출발→인천 도착은 7월16일과 9월11일이다. 이에 더해 8월엔 뉴욕-인천 노선 2편, 호놀룰루-인천 노선은 7월과 9월에 각 2편씩 4편 등 총 10편이 미주 노선 마일리지 전용기 운항에 나선다. 마일리지 전용기 예매는 아시아나항공의 웹사이트와 항공권 판매 대리점에서 가능하며 20일부터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마일리지 전용기 예약이 동시에 시작된다.
한국 내 노선에서도 마일리지 전용기가 운영된다. 김포-제주 노선에 다음달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매일 6편씩 총 6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미주 노선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 3만5000마일 ▲비즈니스 스마티움 클래스 6만2500마일이 공제된다. 한국 내 노선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 5000 마일 ▲비즈니스 클래스 6000마일이 필요하다.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은 고객도 실제 항공권 예약은 쉽지 않다. 이전에는 보통 전체 좌석의 극히 일부(약 10%)만 마일리지로 풀렸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고객들의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늘리는 것은 대한항공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일리지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마일리지 적립액은 작년 말 기준 총 3조5000억원 규모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이 약 9600억원이다.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 중순까지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통합 전 마일리지 소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통합 후 마일리지 가치 하락이나 사용 조건 변경으로 인한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로서는 최초로 LA노선을 비롯 미주 노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