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시스템 엉망, 보급도 굼벵이 걸음, 65세 이상 접종 허용 불구 한인 노인들 '발동동'

타운뉴스

노인 커뮤니티 센터 100여명 몰렸다 헛걸음만
한인회, 시·카운티 정치인들에 개선 촉구 서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A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컴퓨터에 익숙치 못하고 영어 사용이 불편한 일부 한인 노인들로부터 백신 접종 예약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내 예약 시스템이나 백신보급이 원활하지 못해 백신 접종을 원하는 한인 노인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LA카운티 보건 당국은 24일에도 헬스케어 종사자및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으로 백신 접종 예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한인회의 설명이다.

또한, 도움을 받아 예약을 했지만, 백신 접종 당일 현장에서 언어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들을 많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인회는 한인타운 지역 공중보건을 책임지는 LA카운티 2지구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와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시의회 10지구 시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첫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이트에서 통역서비스를 제공할것 ▲둘째, 윌셔주민의회지역구(한인타운)내에 백신접종 장소 개설할 것 ▲셋째, 타운내 '랄프스(Ralphs)'나 '앨벗슨(Albertsons)'등의 약국에서 코로나19백신 예약이 불가능한데, 이에 대한 백신보유 현황을 업데이트 해줄 것 등의 개선책을 요구했다.

한편,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 이하 시니어센터)에서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65세 이상 노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 예약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LA카운티 웹사이트 기능이 원활치 못해 예약 신청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지난 22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백신 접종 예약은 이뤄지지 못했고 온라인 예약 서비스는 잠정 중단된채 센터 앞에서 장시간 기다리던 시니어 100여명은 헛걸음을 한채 발길을 돌려야했다. 시니어센터 측은 LA카운티 웹사이트 기능이 원활해지는대로 백신 접종 예약을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