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제작사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합병으로 탄생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29일(현지시간) 대규모 감원에 착수해 1천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추후 2차 감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총 예상 감원 규모가 약 2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42)이 설립한 스카이댄스 미디어는 지난 8월 8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마무리했다. 영화 '대부' 등을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CBS, MTV 등을 보유한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대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혀왔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글로벌에 이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인수·합병을 잇달아 시도하자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파라마운트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까지 인수하게 되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산업의 규모를 더 쪼그라들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업계에 공존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새 경영진은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제프 셸 사장은 합병 후 기자회견에서 "분기마다 감원하는 회사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