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3명 사상 최초 내년 1월 '스페이스X' 캡슐 타고 ISS 향발, 여행비 1인당 무려 5500만불

금요화제

이틀만에 ISS 우주호텔 도착 8일간 체류
의료 테스트와 15주간 훈련 등 통과해야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산업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우주 관광 시대가 임박했다.

민간인이 '티켓값'을 지불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우주관광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지난 26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내년 1월 민간인 3명이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크루드래곤'을 타고 ISS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ISS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3명은 오하이오 주의 부동산 사업가인 래리 코너, 캐나다인 금융가인 마크 패티, 이스라엘 사업가이자 전직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에이탄 스티베 등이다.

이들은 우주 관광을 위해 무려 각각 5500만 달러의 비용을 항공우주 스타트업 '액시엄 스페이스'에 지불하고 ISS로 향하는 우주선에 오르게 된다. 이들을 태우고 갈 우주선의 조종은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의 마이클 로페즈 알레그리아가 맡게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ISS에 이른바 우주호텔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설립된 액시엄은 과거 ISS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았던 마이클 서프레디니가 대표이다. 그는 지난해 1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정거장 객실 모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래 영화에나 나올 것만 같았던 이 우주호텔은 모듈 형태로 제작돼 ISS와 연결되며 향후 민간인 우주여행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서프레디니는 "이번 프로젝트는 ISS로 가는 첫번째 민간 우주비행이 될 것"이라면서 "크루드래곤을 타고 하루나 이틀이면 ISS에 도착해 이곳에서 8일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실제 우주비행사처럼 ISS로 가야하기 때문에 탑승객 3명 모두 테스트와 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서프레디니는 "탑승객 3명은 모두 의료 테스트와 15주 간의 훈련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340~432㎞ 상공 궤도를 시속 2만7천740㎞로 돌고있는 ISS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인류의 과학발전에 지대한 공을 남겼으나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유지 보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이에 NASA 측은 민간업체들이 나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