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여명 사망, 중남부·북동부 지역 또 겨울폭풍 경보
해당지역 주민만 1억명

미국을 꽁꽁 얼린 최악 한파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최소 30명으로 늘었다. 게다가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은 물러갔지만, 새로운 겨울 폭풍이 다시 형성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숨진 사람이 텍사스 등 8개 주(州)에서 최소 31명으로 늘었다. 겨울 폭풍으로 수백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자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자동차나 프로판 가스, 벽난로 등을 이용해 난방하려다 일산화탄소 중독, 화재 사고로 이어지며 사망자가 속출했다.

혹독한 추위에 따른 대규모 정전 사태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블랙아웃' 사태를 겪은 텍사스주에선 270만 가구의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버지니아, 오하이오, 오리건주에서도 최대 10만 가구에 이르는 정전 상황이 이어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새로운 겨울 폭풍이 이틀 동안 중남부와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보했다. 새로운 폭풍 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주민은 1억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