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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탈리안 식당 부부 고객 밥값 14배 남겨

20년전 같은 날 처음 연애 시작 ‘사랑 결실’ 감사

“맛있는 음식, 좋은 추억…직원들 나눠서 써 달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곳곳에서 손님들이 식당에 남긴 ‘거액 팁’ 미담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엔 한 중년부부가 시카고에 있는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2000달러의 팁(사진)을 남겨 화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7시30분쯤 시카고 소재 식당 '클럽 럭키'에서 식사를 한 중년 부부는 밥값의 14배가 넘는 팁을 두고 갔다.

이들 부부가 먹은 식사 값은 137.33달러, 두 사람은 팁 2000달러를 포함 총 2137.33달러를 결재하고 떠났다.

그렇다면 이 부부는 왜 거액의 팁을 줬을까?

레스토랑 측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20년 전 2월 12일 오후 7시30분 이곳에서 처음 연애를 시작했고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46번 좌석에서 식사를 했다. 특히 이날 식사는 연애를 시작한지 20주년으로 팁 금액도 2000달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의 사랑이 결실을 맺고 지속하도록 도와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인 셈이다.

실제 이들 부부는 영수증에 "20년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직원들끼리 나누어 썼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부부 테이블을 담당했던 직원은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정말 울고 싶었다. 이렇게 관대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 오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