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등록문화재 제382호)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월 8일까지 상설전시실 대한제국실에서 '데니 태극기'를 특별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외교고문인 오언 데니가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갈 때 하사한 물품으로,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리훙장 추천으로 외교고문이 됐지만, 청의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하다 파면돼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태극기 크기는 가로 263㎝, 세로 180㎝로,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은 천에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 바느질한 태극을 달았다.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의 태극기와 같지만, 색은 검은색이 아니라 푸른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