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처음으로 ‘아웃바운드 스테이트’된 캘리포니아

[뉴스인뉴스]

지난해 팬데믹 ‘유입 43%<타주 이주 57%’

운송업체 밴라인스 조사, 1995년이후 최초

비싼 생활비, 높은 세금 등 주된 요인 분석


캘리포니아주가 25년 만에 처음으로 유입(inbound) 인구보다 다른 곳으로 이주(outbound)해 나간 인구가 많은 주가 됐다. 이는 운송업체 밴 라인스가 팬데믹 기간에 미국은 물론 해외 이주까지 합쳐 총 6만5천건에 달하는 미국인들의 유입 및 이주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CNBC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총 9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거주지를 옮겼으며 이중 상당수를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이사 건중 43%가 타주나 해외에서 유입된 케이스이고 절반이 넘는 57%가 거꾸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돼 캘리포니아주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유입보다 이주가 많은 주로 돌아섰다.

실리콘 밸리 리더십 그룹과 머큐리 뉴스가 주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생활비‘와 ’세금‘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타주 이주를 부추기는 주요요인으로 분석됐다.

▶집값, 아이다호의 2배
온라인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택 중간값은 62만 5천달러다. 지난해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이주 한 아이다호 주의 주택 중간값이 34만 9천달러인 것와 비교하면 거의 두배 차이다. 또 전국 평균인 27만달러와 비교해도 훨씬 더 높은 가격이다.
실리콘밸리가 근접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중간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다. 이는 보통 직장인 소득의 20%를 7년간 저축해야만 감당할 수 있는 액수다.
더욱이 평균 주택 다운페이가 21만 8229달러에 달한다. 일부 다른 주에서 집 한 채 페이오프할 수 있는 액수다.

▶재산세, 인컴텍스 최고 수준
물론 텍스도 빼놓을 수 없다. 월렛 헙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택 가격의 1%를 재산세로 내고있다. 가장 낮은 하와이주 0.28%의 거의 4배다. 인컴텍스 역시 12.3 %의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 '베스트 플레이스'가 조사한 생활비 지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식료품, 유틸리티, 교통 수단 등 모든 면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생활비 지수 100점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는 무려 149.9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