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곧 '가정내 소모임 가능' 지침 발표…코로나 이전 과거 일상 복귀 첫 신호

뉴스분석

여행 계획 때 고려 시나리오 등 담겨
"2회 접종 마쳤어도 마스크는 꼭 써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끼리는 가정 내 소모임을 해도 좋다는 권고안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CDC가 이번주 중 이런 내용의 백신 접종자를 위한 안전한 활동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지침 초안 작성에 관여한 2명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번 권고안은 미국인들이 업무와 학교, 놀이의 과거 리듬으로 되돌아가는 조치를 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미 연방정부가 신호를 보내는 처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의 지침에는 백신을 두 차례 모두 접종한 미국인들은 역시 백신 접종을 마친 다른 사람들과 가정 내 소규모 모임으로 사교 활동을 제한하라는 권고가 담길 예정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들도 당분간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다른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권장하는 내용이 들어간다.

이런 지침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지침에는 또 다양한 시나리오가 담길 예정이다. 백신 접종자들이 어디에서, 누구와 사교 활동을 할 수 있고, 여행 등의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등을 담은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CDC가 제시한다는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지침이 여전히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도 2차례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은 집안에서는 안전하게 만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폴리티코는 여러 주(州) 정부가 사업장·점포의 영업 재개 등 경제 재가동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번 지침이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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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구 100명당 22명 접종

접종률 전세계 4위
93명 이스라엘 1위

전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접종률이 세계 4위로 나타났다.

2일 뉴욕타임스와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한 비율은 인구 100명 당 이스라엘이 92.63명으로 세계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어서 아랍에미리트(UAE) 60.82명, 영국 30.77명, 미국 22.0명, 칠레 17.58명, 브라질 3.92명 순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연합 평균은 7.36명, 전 세계 평균은 3.09명이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기준 인구 100명 당 0.01명이다. 백신 접종 규모로는 지난달 28일 기준 전 세계에서 2억3960만 도스(1회 접종분)가 접종됐다. 누적 접종 도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7281만 도스)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