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 지켜본 부인 제니 남 뉴스타 부동산그룹 CEO 인터뷰]

아주 평안한 모습으로 눈 감아
한인사회 코로나19 극복 기대
권익신장 지속적 노력 부탁도


지난 20일 향년 66세의 일기로 별세한 뉴스타부동산그룹의 故 남문기 회장은 임종하는 그 순간까지 미주 한인사회와 해외동포들을 잊지 못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가 지난 21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됐고 그를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의 행렬이 이날부터 이어졌다.

고인의 아내이자 현 뉴스타부동산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제니 남 CEO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안한 모습으로 돌아가셨다"고 고인의 임종 순간을 설명했다.

그는 "남편은 죽음에 직면해 있는 그 순간까지도 한시도 미주 한인사회와 해외동포들의 삶을 걱정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며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두 개로 나뉘어진 것으로 몹시 힘들어하셨고 하나로 통합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셨다"고 말을 뗐다.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한인들이 잘 극복하고 미국에서나 해외 어디에서도 해외동포들이 잘 살아가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한인 이민자들이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미국에서 한인 대통령을 만들자라든지 등 한인들의 권익 신장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투병생활을 해오셨는데, 결국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작별하게 돼 안타깝다"고 심정을 밝혔다.

또한 남 회장이 임종하기 전까지 남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돌본 독도화가 권용섭 화백은 "마지막으로 병문안을 갔을때 남 회장은 '이렇게 가는 거지 뭐괜찮아! 잘 해…'라고 말했다"며 고인과의 마지막 만남의 순간을 회고했다.

권 화백은 경북 의성군 점곡면에서 고인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04년 미국에서 다시 만나 17년 간 독도홍보 활동을 함께 했던 인연으로 남 회장의 한국서의 투병 생활을 옆에서 지켜봤다.

투병때부터 준비해
그룹 운영 차질 없어

한편, 뉴스타부동산그룹은 남 회장이 투병생활에 들어간 수 년 전부터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인인 제니 남씨가 CEO(대표이사)로서 실질적인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고인의 유고로 인한 경영상의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흔들림없이 고인의 유지를 이어 한인사회와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장후 유해 LA로
로즈 힐 묘지 안장

고인의 시신은 화장된 후 유해를 유골함에 담아 LA로 돌아오게 된다. 유해가 도착하면 영결식을 마친 뒤 가족묘지가 있는 로즈 힐 메모리얼 팍에 안장될 예정이다. 22일부터 LA 뉴스타부동산그룹 본사 2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받게 되며 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운영된다.

<임종 직전 투병생활을 할 당시 암 치료로 인해 수척해진 남문기(왼쪽) 회장과 옆을 지켜준 부인 제니 남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