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4건 신고,  미국 제쳐…4년만에 6배,  5위서 껑충

삼성 2799건 최다

한국이 3대 국제표준화기구에 선언한 표준특허 건수에서 미국을 꺾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특허'는 LTE, 5G, WiFi, 블루투스, MP3 등의 표준기술을 사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특허를 의미한다.

특허청은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 IEC, ITU)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가 2016년 519건(세계 5위) 대비 약 6.4배 증가한 3344건(23.5%)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이어 미국이 2793건(19.6%)으로 2위에 올랐고, 핀란드는 2579건(18.1%)으로 3위, 일본은 1939건(13.6%)으로 4위, 프랑스은 1283건(9.0%)으로 5위에 각각 올랐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스웨덴 등은 6~10위를 차지했다.

기업·기관별로 보면 삼성전자(한국)가 2799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노키아(핀란드)가 2559건으로 2위, 톰슨라이센싱(프랑스)이 907건으로 3위, 애플(미국)이 350건으로 4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51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약진은 2020년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영상코덱(디지털 영상을 압축하거나, 압축에서 해제하는 기술 및 그 장치·소프트웨어 등을 의미) 등과 관련된 특허 2500여건을 집중적으로 선언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