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주 격리 면제 발표에 한인사회 '들썩'…총영사관 전화 폭주 일반 업무 마비 비상

[뉴스포커스]

내달1일부터 접수, 격리면제서 발급 대란 우려
긴급 TF팀 구성 대비 불구  "혼선 불가피" 예상
미주 타지역과 아시아·유럽 등 공관들도 '난리'
항공사들도 항공권 문의 폭증에 증편등 검토중

오는 7월1일부터 한국정부가 국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후,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공관에서도 이에대한 문의가 폭주 민원 업무가 마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LA총영사관(총영사 박경재)은 지난 13일 한국정부의 발표이후 연일 전화 문의 건수가 무려 5000건을 상회, 발등의 불이 켜졌다. 

16일 총영사관에 따르면, 총영사관은 내달 1일부터 확대되는 해외예방접종자 격리면제서 발급 업무와 관련, 지난 15일 총영사관 내 권성환 부총영사를 팀장으로 양상규 민원영사, 이상수 법무영사 등 영사 5명으로 이뤄진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업무가 시작되는 것은 오는 7월 1일부터인데, 이미 너무 많은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한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재외국민과 유학생, 기업인 등의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수 영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정부의 격리면제와 관련한 방침이 알려지자, 이틀째 하루에 5천 통이 넘는 전화 문의가 공관으로 폭주하면서 공관 내선 번호 연결 전화들이 불통되는 등 일반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현재 총영사관 내 재외동포 1%만 해도 6700명 정도인데,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물리적으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남은 기간 동안 TF팀이 구성된 만큼 최선을 다해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지만, 실질적으로 우려 되는 바가 크다"며 대응책 마련의 어려운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아시아 및 유럽 등 다른 공관들도 미국의 공관과 다르지 않다. 이들 공관에서도 한국 정부 발표 당일부터 전화, 메일 등으로 문의가 쇄도해 영사 업무 담당이 아닌 직원들까지 동원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이 걸린 것은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 미주본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한항공 대리점 마다 고국행 항공권 구입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한항공 LA~인천 노선은 주 11회(야간 7회·주간 4회)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지만, 내달 1일부터는 예상되는 수요 동향을 파악하면서 항공기 증편 및 공급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