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노예해방일 6월 19일 연방공휴일 서명
총영사관 민원실 오픈, 한인은행은 "정상 업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 미국에서 노예해방일로 기념돼 온 6월 19일을 연방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에 서명했다. 노예해방일은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을 뜻하는 단어를 합쳐 '준틴스'(Juneteenth)로 부른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2년여가 지나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에 마지막으로 해방의 소식이 전해진 것을 기념한다. 노예해방일은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독립기념일 등에 이어 미국의 12번째 연방공휴일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올해는 19일이 토요일이어서 금요일인 18일이 쉬는 날이다.

이와관련 LA총영사관과 한인 은행들은 정상업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휴일을 지키기는 하지만 이미 18일 민원서비스 예약이 잡혀 있는 만큼 민원실은 오픈한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들은 촉박한 시일을 이유로 올해는 정상 영업을 하기로 했다.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급작스런 연방공휴일 지정으로 은행의 공휴일 정책을 업데이트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내년부터 노예해방일 연방공휴일을 적용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대부분의 한인 은행들도 연방공휴일이 촉박하게 결정된 이유로 올해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BB은행(행장 조앤 김)은 새로운 연방 공휴일 지정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직원들에게 금요일(18일) 근무하는 것에 대해 추가유급휴무일(floating holiday)를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