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관리 운영 한인동포재단과 새 리스 계약 서명…2년 묵은 숙제 풀고 갈등 해결

[뉴스포커스]

양측 한발씩 양보 극적 타결, 고무적인 결과
리스 문제 해결, 한인회관 정상 운영 주춧돌
12월 부터 한인회, 동포재단 이사회에 합류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가 지불해야하는 한인회관 렌트비 문제를 놓고 대립관계에 있던 한인회와 한인동포재단이 극적으로 해결점을 찾았다. 한인회가 한인회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인동포재단에 매월 1달러, 1년에 12달러씩 렌트비를 제공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29일 한미동포재단의 원정재 사무총장(변호사)은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7월 13일 양측이 이같은 내용의 리스 계약에 최종 합의하고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인회관의 관리·운영의 주체인 한미동포재단과 한인회 사이에 '렌트비 1달러'(리스 계약)는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한미동포재단 입장에서 보면 한인회관을 운영하는 데 있어 투명한 절차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인데 반해, 한인회는 실질적인 한인회관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렌트비를 지급한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합의는 두 단체가 한발씩 양보하며 타결점을 찾은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는 평가다. 

원 사무총장은 "한인회가 세금보고를 비롯해 비영리단체로서 해야되는 법적 준수 사항을 이행한다는 내용을 기준으로 지난 2019년 10월 1일 부터 1년에 렌트비 12달러를 지급하기로 소급 적용하는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주 법원의 결정으로 새롭게 결성된 한미동포재단이 한인회관의 관리 및 운영을 맡아 온 2019년 10월 이래로 한인회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회가 한인회관 관리 및 운영의 주체로서 합류하는데 가장 큰 장애가 됐던 리스 문제가 해결된 만큼, 한인회가 한미동포재단의 이사진의 한 구성원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원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매년 12월에 새 이사 선임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며, "리스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현 7명으로 구성된 이사진들은 한인회가 이사진에 합류하는 것에 모두 동의한 상태로, 10월 또는 11월에 공식 공문을 한인회에 보내 한인회를 대표하는 이사 한 분을 추천해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2022년 부터는 명실상부 한인회가 한인회관 운영 및 관리에 직접 참여하며 함께 한인사회를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는 재단으로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한미동포재단의 이사로는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 준 허 회장▶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대표▶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한인공인회계사협회 샐리 김 디렉터▶M&L 홍 재단 홍명기 이사장▶세계한인무역협회 한응탁 부회장▶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관 권성환 부총영사 등 7명이다.  

 

입주 테넌트 렌트비 협상 막바지
지불 거부 일부 퇴거 절차 준비중…"현명한 선택 기대"

한미동포재단측은 그동안 LA한인회관에 입주한 26개 테넌트들과의 원만한 렌트비 협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중 지속적으로 렌트비를 지불하지 않고 있는 테넌트에 대한 'evcition'(퇴거) 절차를 집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인회관의 정상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해결 과제로 남아있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다. 원만한 타결을 위해 한인회관에 입주한 테넌트들의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원정재 사무총장은 "새 한미동포재단이 한인회관 관리 및 운영을 맡기전에는 렌트비와 옥외 광고 수입이 한인회관 운영 비용의 절반씩을 담당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의 렌트비 수입과 옥외 광고 수입으로는 지속적인 한인회관의 운영 및 리모델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절감을 통해서 간신히 적자 운영을 모면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단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