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 속 하루 평균  2천명으로 줄어 '고무적'…CDC "사망자 4주간 감소" 전망

[뉴스포커스]

주간 확진자, 전주 대비 30.6% '뚝'…유행 둔화 양상
약효 내는'백신 의무화', 캘리포니아등 접종률 '쑥쑥'
"추수감사절 전후 확산세 잦아들 것, 백신 접종이 열쇠" 

델타 변이 확산이 본격화한 올 6월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향후 4주간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그동안 확산 일로에 있던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주간 신규 확진자는 76만5827명으로 전주 대비 30.6% 감소해 코로나19 4차 유행이 둔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최대 16만 명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1만4000명까지 떨어졌다.

30일 CNN은 CDC 자료를 인용, 하루 평균적으로 1만1400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약 2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면서도 사망자 수가 줄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 속 이런 집계는 '고무적'이라고 표현했다.

이에앞서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역시 델타 변이 확산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확산세가 마지막 주요 확산이 될 것”이라면서 “확산세를 미 전역에서 추수감사절(11월 25일)까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전후로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확산 정도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보건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이같은 현상이 유지되는 것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들에 달려 있다면서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대다수'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백신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학교, 기업, 고용주들은 학생과 직원들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소속 도입되고 있는 미국의 접종 의무화 조치는 점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든 의료기관 종사자를 상대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 조치로 수만명의 미접종 직원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다.

캘리포니아주 10여개 대형 의료법인을 상대로 한 최근 조사에서 대부분은 직원들의 접종률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백신을 의무화하는 보건명령을 내린 이후 의료법인별로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직원이 의료·종교적 사유로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하는 대신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화해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