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도 간부처럼 머리 기르게…두발 규정 차별 폐지
[지금한국선]
병사에게도 선택권 부여
이르면 내달부터 군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 차별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방부와 각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두발 규정 관련 릫가이드라인릮이 담긴 지침을 조만간 전군에 하달할 예정이다.
이번 조처의 핵심은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정해진 범위 내에서 동등하게 두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현재 두발 규정을 보면, 육·해·공군별로 머리 길이 제한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으나 간부는 '(간부)표준형'과 '스포츠형'(운동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반면 병사는 상대적으로 짧은 스포츠형만 허용하고 있다. 해병대의 경우 간부는 앞머리 5㎝·상단 2㎝ 이내의 '상륙형', 병사에게 앞머리 3㎝·귀 상단 5㎝ 이내의 '상륙돌격형'이 각각 적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간부뿐만 아니라 병사들도 원하면 이른바 '간부형 머리'를 할 수 있게 되므로 병사 입장에선 두발 규정의 완화로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계급에 따라 두발 규정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지속된 데 따른 조처다.
민·관·군 합동위원회는 최근 "간부와 병사 간 상이한 두발 규정은 신분에 따른 차별이라는 인식이 증대된다"며 두발 규정을 단일화하되, 구체적 두발 유형은 훈련·작전수행상 필요성, 부대별 상이한 임무특성 등을 고려해 군별로 검토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