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외국인 대상 '시민권 경품' TV 리얼리티쇼 검토

[월요화제]

참가자 12명 여러 주 돌며 각종 경연
최종 승자는 의사당 앞서 '시민 선서'
"미국인의 의미 다시한번 깊이 깨닫게"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펴고 있는 트ㅓㅁ프 정부가 '미국 시민권'을 경품으로 걸고 경쟁하는 외국인 대상 리얼리티쇼 제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마치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극한 경쟁을 벌이는 오징어게임을 연상케 한다.

'덕 다이너스티' 등을 제작한 프로듀서 롭 워소프는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35쪽 분량의 프로그램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미국인'(The American)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12명의 참가자가 미국 전역을 돌면서 지역별 문화 특색에 맞는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과거 이민자들의 입국 통로였던 뉴욕시의 앨리스섬에서 시작하는 이 대결은 가령 벌목 전통이 있는 위스콘신주에는 통나무 굴리기 등을 하는 콘셉트다. 우승자는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미국 시민으로 선서하게 되며 탈락자들도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받게 된다.

캐나다 출신인 워소프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미국인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미국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밓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리샤 맥로플린 안보부 대변인은 "제안의 전반적 내용은 미국인으로 정체성을 기념하고 미국시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국토안보부는 창의적인 제안을 검토하는 데 열려있다고 언급했다고 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