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영화인협회, 1972년 개봉 '인생 우등생' 무료 상영회
[인터뷰]
최무룡, 신성일 등 당대 최고 배우들 출연
오는 24일 오후 2시 한인타운 주향교회서
"옛기억을 되돌리고 공감하는 뜻깊은 기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다."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등장한 대사다. 옛 영화는 그 영화를 보던 당시의 시간을 소환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영화는 살아있다고들 한다.
추억을 되돌려주는 옛 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사는 사람, 바로 재미한국영화인협회의 정광석 회장이다.
정 회장은 옛 영화의 추억을 한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재민한국여화인협회 주관으로 무료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정 회장이 이번 무료 영화 상영회에 들고 나온 작품은 1972년 개봉된 박호태 감독의 '인생 우등생'이다. 당시 정 회장이 제작한 이 작품의 주연은 최무룡, 신성일, 박노식, 김희라다. 당대 최고 배우들로 개봉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직접 제작한 영화여서 소장하고 있는 영화 필름을 DVD로 전환해 상영시 화질 문제를 해소했다"며 "홈 드라마의 감명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제작자로서 총 8편의 한국 영화를 만들었는데 이 작품은 유명 배우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스케쥴 조정이 어려워 힘들 것이란 영화계의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린 작품이어서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매년 한국의 70년대 영화들을 무료로 상영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영화 '별들의 고향' 50주년을 맞아 직접 메가폰을 잡았던 이장호 감독을 초청해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특별 상영회를 개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재미한국영화인협회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내년 5월 이장호 감독 작품의 영화 상영회를, 9월엔 1972년 개봉작은 '어디로 가야하나'를 무료로 상영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한국의 옛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라며 많은 한인들의 관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생 우등생' 무료 상영회는 오는 24일 한인타운 주향교회(3412 W. 4th St. LA)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 문의: (213) 663-3050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