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수술 환자 마취 후 자느라 수시간 잠적 황당 의사
결국 다른 의사가 수술…병원, 뒤늦게 5천불 징계
학계 "솜방망이 처벌" vs 병원 "환자 안전과 무관"

매사추세츠주의 한 외과의사가 환자를 마취시켜놓은 후 자느라 수시간을 나타나지 않아 뒤늦게 징계를 받았다.

2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보스턴 대학 병원에서 척추외과의사로 일하는 토니 탄노리(54)는 자신이 집도하는 수술실에 무단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조사 결과 그는 점심식사 후 자신의 차량에서 잠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취된 상태로 주치의를 기다렸던 환자는 결국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했다. 탄노리는 잠든 지 몇 시간 만에 화들짝 놀라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병원은 그에게 어떠한 징계도 내리지 않았고 심지어 두 달이 지난 후 이사회에 해당 사실이 보고됐다. 언론에는 무려 5년 후인 현재에야 공개됐다.

해당 병원의 이사회는 탄노리가 '의료계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며 5000달러의 벌금과 함께 몇 가지 추가 교육을 이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 정형외과 관련 학회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리커트 박사는 탄노리의 행동이 '악의적인 일'이며 벌금정도의 징계를 내린것이 불충분하다며 '솜방방이 처벌' 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보스턴 대학 병원 측은 이 일로 환자의 안전을 해치지는 않았다며 처벌은 적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