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412억원에 낙찰, 중남미 화자 작품중 최고가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사진)이 중남미 화가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인 412억원 상당에 팔렸다. 미국 경매업체 소더비는 지난 16일 뉴욕 경매에 나온 칼로의 작품 ‘디에고와 나’가 3488만3000달러(약 412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중남미미술관의 설립자이자 유명 작품 수집가 에두아르도 콘스탄티니가 작품의 새 주인이 됐다.

‘디에고와 나’가 팔리기 전 중남미 작가 작품 중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작품은 디에고 리베라의 1931년 작품 ‘라이벌들’이다. 이 작품은 2018년 976만달러에 낙찰됐다. 작가 리베라는 칼로의 남편이자 멕시코 민중 벽화 거장이다.

가로 22.4㎝, 세로 30㎝ 크기의 ‘디에고와 나’는 칼로가 세상을 뜨기 5년 전인 1949년에 완성한 자화상이다. 그림 속에서 칼로는 헝클어진 머리로 눈물을 흘리고 있고, 칼로의 일자 눈썹 위에는 눈이 3개인 리베라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리베라의 세 눈이 당시 리베라와 염문에 휩싸인 칼로의 친구이자 영화배우인 마리아 펠릭스와의 삼각관계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칼로는 1970년대에 페미니즘 아이콘이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