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과다 사망자 연간 10만명 넘어…역대 최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기록된 연간 약물과다 사망자 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과 펜타닐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의 유통량 증가가 약물 과다복용의 원인으로 봤다. 또 이번 조사에서 미국 50개 주 중 4개 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약물 과다복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키이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지난 몇 년간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은 맞지만, 팬데믹이 그 증가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물을 혼자서 복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는데, 이는 과다복용을 부르는 위험 요소"라며 "과다복용 예방, 피해 감소, 치료 및 회복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접근도 감소했다"고 말했다.